한국인 디자이너와 중국인 디자이너가 중국어와 한국어를 섞어 가며 열심히 의견을 나눈다. 이들은 한 팀이다. LG전자 중국 파일럿 매장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들은 함께 디자인 방향을 잡는다.
중국 시장 상황과 소비자 취향, 트렌트 변화에 해박한 현지인과 함께 LG전자 제품 아이텐티티를 심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LG전자의 `베스트 디스플레이(Best Display)`라는 전략이다.
디자이너들의 의견만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매장 점장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된다. 이런 노력 덕분에 매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매장 직원들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5B 전략`으로 중국 시장 경쟁력 확보
LG전자 중국지역본부가 5B전략으로 하반기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B 전략이란 `베스트 디스플레이(Best Display)`외에도 ▲베스트 파트너쉽(Best Partnership) ▲베스트 숍(Best Shop) ▲베스트 로케이션(Best Location) ▲베스트 포로모터(Best Promotor)이 있다.
소비자 접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최종 유통채널과 파트너십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적 향상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하반기 중국시장은 상반기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로컬업체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각종 지원을 등에 업고 신흥 로컬 강자로 부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들 사이에선 "경쟁상대가 이제는 중국 로컬업체다."라는 얘기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전언이다.
◇중국 유통 채널 강화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제품군을 동시에 공략하고, 유통망 공략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선두 유통채널인 PTAC, Telling과 각각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목표 달성 대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선 LCD TV와 모니터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신제품 68종을 공개하는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68개 신제품을 한꺼번에 선보인 것은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LG전자 중국지역본부가 작년 중국시장에서 거둔 매출은 약 110억달러. 올해는 30억달러 이상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중국지역본부의 올해 전략은 최초와 최고 전략"이라며 "차별화된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경쟁사보다 먼저, 그리고 최고의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고객들이 LG 브랜드에 대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도록 할 것"이라며 "질적 양적 성장을 모두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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