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스닥지수가 거의 2개월에 500선을 내줬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5.09포인트(2.94%) 내린 498.03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4월29일 이후 처음이다.
500선 하회의 주범은 외국인이었다. 연일 매도세로 일관했던 기관이 5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이 196억원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 앞에 코스닥지수는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외국인은 180억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테마주 모두 동반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068270)과 태웅(044490)이 3% 가까이 급락했고, 키움증권(039490)이 5.57% 밀렸다. 소디프신소재(036490), 평산(089480), CJ오쇼핑(035760) 등은 3~5% 하락세를 보였다.
테마주 중에선 5만원권 출시 수혜주, 자전거주, 바이오주, 미국산 쇠고기주 등의 급락세가 눈에 띄었다.
화폐 수혜주인 청호컴넷(012600), 에스비엠(037630) 등은 이날 5만원권이 시중에 유통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각각 7.27%, 12.42% 급락했다. 한국전자금융(063570), 푸른기술 등도 5%대 약세를 보였다.
최근 깊은 조정의 골을 통과 중인 차바이오앤(085660) 등 바이오주도 급락했다. 차바이오앤이 6.58% 하락했고 엔케이바이오와 이노셀이 9%대 급락세를 기록했다.
자전거주 중에선 유상증자 추진을 공시한 에이모션(031860)이 5% 급락했고 삼천리자전거(024950)와 참좋은레져가 4% 내외 하락했다.
미국산 쇠고기 관련주도 급락했다. 일부 백화점에서 판매 부진을 사유로 판매 중단의사를 밝혔기 때문. 한일사료(005860), 이네트(042340), 한미창투 등은 7~9% 급락세를 기록했다.
장 분위기탓인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횡령 사유로 상장폐지 위기를 겪은 에이스하이텍(07193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후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에스앤이코프(042870)도 자회사 에코광산이 비노텍과 열분해유 구매의향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서울반도체(046890), 다음(035720), SNH 등은 증권사의 호평 혹은 기관 매수세 덕에 급락장에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또 KT가 지분을 매각한 올리브나인(052970), 흥국건설이 지분을 취득한 티이씨(067950)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수앱지스는 삼성전자와의 협력 소식에 나흘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이날 거래량은 8억4466만주, 거래대금은 1조8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1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를 포함해 804개 종목이 내렸다. 5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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