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는 지난 6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총 1만1577대를 기록, 전월대비 0.5% 소폭 감소했지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선 14.4%가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GM대우의 6월 내수판매 신장세는 마티즈 한 모델이 주도했으며, 오히려 나머지 모델들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티즈의 6월 판매대수는 5598대로 전월에 비해 21.5%가 늘어났고 전년동월에 비해선 47.5%나 폭증했다.
이에 따라 6월중 마티즈의 내수판매 비중은 48.3%까지 치솟아, GM대우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2대중 1대가 마티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달 마티즈의 판매비중은 37.4%였다.
이 때문에 GM대우는 금년중 마티즈의 판매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에어컨 무상장착이나 가격할인 등의 공세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공격적인 판촉에 힘입어 마티즈의 판매는 급증하고 있지만 GM대우의 다른 모델들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해 대조다.
GM대우의 중형급 간판 모델인 토스카는 6월중 1908대가 팔려, 전년비 18.9%가 감소했고, 준준형 라세티는 전년보다 43.1%나 급감한 1004대 판매에 그쳤다.
또 칼로스와 젠트라 등 소형차 판매도 154대로 전년비 57.5% 줄었고, 작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윈스톰은 전월대비 21.6% 감소한 2187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GM대우가 내수시장에서 마티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지 못할 경우 경차시장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는 내수점유율이 되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균형있는 라인업 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