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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급매가 끝난 뒤 ‘매물 절벽’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예상과 달리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기보다 세제개편 내용을 확인한 뒤 판단하기 위해 호가를 유지한 채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다만 거래량은 빠르게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월 8910건, 5월 9147건으로 늘었지만 6월 5322건, 7월 3636건으로 두 달 만에 거래량이 60.2% 줄었다. 거래량이 3000건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3545건)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고가주택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더욱 짙다. 종부세 과세 기준과 보유세, 양도세 개편 방향에 따라 세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가격을 낮춰 서둘러 팔기보다 정부 발표 이후를 기다리겠다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수자 역시 정책 방향을 확인한 뒤 움직이겠다는 심리가 강하다.
강남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은 꾸준히 있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난 뒤에는 호가를 크게 낮춘 급매가 거의 없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값 상승세도 일단 숨을 고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상승하며 7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2주 연속 상승폭은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시장의 관망세가 일정 부분 해소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유세 강화와 양도세 개편 수준에 따라 매물 출회와 거래 회복 속도는 달라질 수 있어 하반기 서울 주택시장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제개편안을 앞두고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금리 부담과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관리 강화, 여기에 주식시장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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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020069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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