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등록된 전기차 1083만대..전년비 61.3%↑
1위 BYD 187만대..전년비 204.6%, 지리차도 111.8%↑
수소차 판매량 2만690대..전년비 18.4% 늘어
현대차 넥쏘 누적판매 1만1179대..4년 연속 1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가 1000만대를 넘어섰다.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구매자에게 인도돼 각 국가에 등록된 전기차는 1083만대로 전년(671만대)보다 61.3% 증가했다. 이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한 수치다.
1위는 BYD로 187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4.6%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2위는 테슬라(131만대), 3위는 상하이자동차(SAIC, 97만8000대)로 전년보다 각각 40%, 43.1% 증가했다. 4위는 81만5000대를 기록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성장률은 8.8%에 그쳤다. 5위 지리자동차는 646만대를 기록하며 111.8% 성장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년대비 40.9% 늘어난 51만대를 기록하며 6위를 나타냈다.
중국 내수시장의 영향으로 10위권 업체 중 중국계 BYD와 지리차만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656만대로 전년 대비 97.1% 성장한 반면 유럽과 북미 지역은 각각 11.2%, 49.8%에 그쳤다
또한 지난해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2만690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8.4% 늘었다. 현대차 넥쏘가 연간 누적판매 1만1179대를 기록, 시장의 54%를 차지하며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위인 도요타(3691대)는 미라이의 판매 부진으로 2021년 1분기 현대차에 1위를 내준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만336대를 나타내며, 유일하게 1만대를 넘게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 중국은 5436대를 기록했지만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소차 시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수소차 개발·보급 정책에 따른 수소 상용차 확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