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은 2022년 제33회 김환태평론문학상에 손 교수의 평론집 ‘삼투하는 문장들―한국문학의 젠더 지도’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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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책이 젠더 서사의 구조를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우리 소설사를 풍요롭게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손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설렘보다는 부끄러움이 제 마음을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며 “평생 존경하고 부러워하고 때로는 질투조차 하였던 많은 선후배와 동학들의 얼굴이 정말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저는 단지 그분들을 대신해 이 상을 받고 있구나, 하는 깨달음이 들었다. 앞으로 성실함으로 보답하는 길밖에는 없겠다”고 전했다.
손 교수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고통과 동정’, ‘프로문학의 감성 구조’, ‘슬픈 사회주의자’ 등을 펴냈다. 번역서로는 ‘지금 스튜어트 홀’이 있다. 현재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상은 문학사상과 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전북 무주 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에서 열린다. 월간 ‘문학사상’ 11월호 특집 지면을 통해 문학상 원고 및 심사평, 작품론 등을 비롯해 수상자의 문학적 자서전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