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지금 운동을 너무 많이 하고 있나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운동을 하는 것만큼 제대로 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운동만 하고 쉬지 않거나 과도하게 운동을 할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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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과학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과도하게 운동을 하면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스웨덴의 한 연구는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세포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다른 과학자들은 과도한 운동이 스트레스성 골절과 불면증, 피로 등의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세포대사 학술지(Cell Metabolism)에 발표된 한 연구는 과도한 운동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를 사용해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한다.
운동 후 휴식이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운동이 신체를 손상시키고 치유하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이는 제대로 된 방법으로 운동을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운동은 미세골절 등 아주 경미한 근육 손상을 유발하는데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경우 신체는 스스로 손상을 회복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적응하면서 더 강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오리건 대학의 심혈관 생리학자인 크리스토퍼 민슨 교수는 “만약 우리 몸이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 면역체계는 교란되고 염증은 만성화되며 적응 매커니즘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운동이 골밀도를 높이고, 근육 위축을 막으며, 만성질환으로부터 보호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령·성별·체력에 따라 적당한 운동량이 다르고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결혼, 집 수리, 출산과 같이 일반적인 삶에 스트레스를 더하는 요인이 있다면 운동 후 신체가 회복하는 속도는 더뎌질 수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운동 계획을 짤 때 회복을 위한 충분한 휴식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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