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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7시 30분 KBS, MBC, SBS 등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민주당이 승기를 잡은 곳이 4곳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의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끝난 뒤 이 위원장은 바로 자리를 떠났다.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 위원장은 아무런 의견을 밝히지 않은 채 타량에 탑승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출구조사 결과가)예상에 미치지 못한다. 경기도에서는 앞서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투표해 주신 국민에게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결과 발표 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며 “생각보다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 하는 구나 생각이 든다”며 “아쉽고,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강원도의 경우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아무래도 민주당이 대선 이후 쇄신의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아쉽다. 윤석열 정부 견제론보다 쇄신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고 했다.
한편 KBS, MBC, SBS 등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 10곳, 더불어민주당 4곳이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은 3곳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부산(박형준), 울산(김두겸), 경남(박완수),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 충남(김태흠), 충북(김영환), 강원(김진태)에서 우위를 점했다.
민주당은 광주(강기정), 전남(김영록), 전북(김관영), 제주(오영훈)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됐다.
접전을 보인 곳은 경기, 대전, 세종이었다. 다만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9.4%로 김동연 민주당 후보(48.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대전과 세종 역시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50.4%로 허태정 민주당 후보(49.6%)를,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가 50.6%로 이춘희 민주당 후보(49.4%)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