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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센트로이드, 대대적인 인재 영입…"글로벌 운용사로 도약"

김성훈 기자I 2022.02.04 13:01:53

테일러메이드 인수로 톱10 운용사 도약
부동산·해외 투자부문에 인재 영입 러시
사우스스프링CC 대표 선임·법무팀 신설
"글로벌 바이아웃 운용사로 거듭나겠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해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에 나섰다. 자산운용규모(AUM)가 1년 새 2조3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만큼 회사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운용사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정희택 센트로이드 부동산 투자부문 대표 (사진=센트로이드)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조직 확장과 신규 투자 부문 진출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거래 규모 2조원을 웃도는 미국 골프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로 회사 AUM이 3950억원으로 2조6696억원으로 껑충 뛴 상황에서 각 분야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조직별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직 개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부동산투자 부문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센트로이드는 자본시장법 개정과 함께 부동산투자가 허용된 지난해 10월 부동산 부문을 공식 출범하고 정희택 대표에게 센트로이드 부동산 부문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정 대표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LaSalle Investment Management 인수담당 운용역 출신으로 국내 최초의 사모 부동산 블라인드펀드인 ‘KREDIT FUND(크레딧 펀드)’(5000억원 규모,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대표 운용역을 역임했다. 정 대표가 참여한 대표 프로젝트로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개발사업이 꼽힌다.

센트로이드 부동산 부문은 사우스스프링스CC가 보유한 18만평의 유휴부지 위에 물류센터를 포함한 약 4000억원 규모의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및 경기권 개발부지 투자를 검토 중으로 향후 투자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강민 센트로이드 투자본부 전무(사진=센트로이드)
센트로이드는 아울러 해외 투자부문도 신설했다. 테일러메이드의 PMI(인수 후 통합작업) 및 해외 투자 확장을 위해 지난해 8월 해외 투자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맥쿼리 출신 신강민 전무를 해외투자 부문장으로 채용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로 파견 보냈다. 신강민 전무는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법인을 이끌며 테일러메이드의 경영관리도 총괄하고 있다.

신 전무는 과거 맥쿼리에서 약 15년 간 근무하며 국내외 부동산과 인프라, PE 섹터 내 펀드운용, 자기자본투자, 투자자문, 자금모집 등 다양한 분양에서 실무경험을 쌓으며 주요 기관투자자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테일러메이드의 PMI(인수 후 통합) 전략 일환으로 최근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차입금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센트로이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인 박병권 전무도 영입했다. 박 전무는 이달부터 센트로이드 투자본부 전무(Managing Partner)로 입사해 투자본부를 총괄할 예정이다.

사법연수원 36기 출신인 박 전무는 2010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한 이후 △기업 인수·합병 △사모투자 △기업지배구조 △경영권 분쟁 △기업재무 등의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박 전무는 센트로이드가 2017년 12월 인수한 솔리드이엔지를 시작으로 센트로이드 바이아웃 거래(테일러메이드, 코오롱화이버, 웅진북센 등)에 법률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연을 쌓았다. 향후 센트로이드 신규 투자 과정에서 주요 법률자문 및 투자집행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병권 센트로이드 투자본부 전무(사진=센트로이드)
센트로이드는 아울러 사우스스프링스CC 대표이사로 조익진 대표를 선임했다. 조 대표는 IMM인베스트먼트에서 총 22년간 근무하며 대원씨앤엠, 현대LNG해운, 마이다스의 CFO(최고재무관리자)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C-level로 근무하며 얻어진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사우스스프링스CC 뿐 아니라 센트로이드 투자기업 PMI나 운영에 효율적 전략 수립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센트로이드는 이밖에도 테일러메이드 인수 직후인 지난해 8월 법무팀을 신설하고 이소영, 김진원 변호사 2명을 영입했다. 일반적인 투자 검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안정적인 거래 수행 및 사후 관리까지 대응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센트로이드 구성원은 총 17인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기존 PEF 관리와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센트로이드가 계획 중인 블라인드 펀드 모집 대비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부동산과 법률, 글로벌IB, 국내 최대 운용사 등의 다양한 경험의 배경을 지닌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들을 영입함으로써 대형 PEF 운용사로의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테일러메이드에 준하는 추가적인 해외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운용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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