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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고 2026년부터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최근 인천 9개 군·구(옹진군 제외)와 서울 25개 구, 경기 30개 시·군(연천군 제외)에 발송했다.
옹진군과 연천군은 폐기물을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하지 않고 자체 처리하고 있다. 나머지 수도권 64개 기초자치단체는 각종 폐기물을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하고 있다.
인천시는 공문을 통해 2025년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종료 이후 수도권 시·군·구는 자체 폐기물(생활쓰레기·건설폐기물 등) 처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또 인천지역 건설·사업장 폐기물 처리업체와 폐기물 수집·운반업체 등 37곳에 2026년부터 폐기물을 자체 처리하라고 안내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 이후 건설·사업장 폐기물을 받지 않겠다는 인천시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앞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5일 ‘자원순환정책 대전환 시민공동행동’ 발표를 통해 “2025년으로 설정해 놓은 수도권매립지 종료시계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달려갈 것이다”며 “서울과 경기는 쓰레기를 각자 처리하라”고 밝혔다.
오흥석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은 “박남춘 시장이 발표한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차근차근 추진하겠다”며 “인천시가 세계적 수준의 자원순환 선도도시가 되게 군·구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뒤 대체매립지를 마련해 인천지역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군·구와 협력해 대체매립지를 조성하겠다”며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관련 공문을 인천 9개 군·구에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매립지에서는 건설·사업장 폐기물을 받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의 반입 폐기물은 70% 이상이 건설·사업장 폐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