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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게릴라 폭우에 피해 속출…1명 사망·지하철 운행 중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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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기자I 2017.07.23 17:57:42

23일 오전 9시 20분 중부지방 호우특보 4시간만에 해제
경기도 고양 155.5mm, 의왕시 135.5mm, 서울 133.5mm
거동 불편하고 치매 앓던 95세 남성, 지하방서 빗물에 익사

서울,인천, 경기북부 일부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제2자유로 강매IC인근 합류 구간 도로 일부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유현욱 윤여진 기자] 23일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장대비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서울, 경기도, 인천 등에 오전 9시 20분에 발효된 호우특보는 약 4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길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발효된 호우 특보는 낮 12시 인천, 경기 일부지역으로 시작으로 오후 1시 서울, 성남 가평 수원 등 경기 지역, 오후 2시 40분에는 여주, 인천 등 경기남부 지역 등 전국의 모든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도 고양 155.5mm, 의왕시 135.5mm, 서울 133.5mm, 경기 시흥 129.0mm, 인천 부평에는 92.0mm로 집계됐다.

집중 호우가 쏟아진 중부지방에는 인적, 물적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주택 지하에서 A(95)씨가 호흡 없이 방 안에 가득 찬 빗물에 떠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를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최초 발견된 지 10분 만인 오전 10시 5분쯤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거동을 불편하고 치매를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제때 대피하지 못하고 빗물에 익사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9분쯤 인천 부평구 청천동 수도권 지하철 7호선 공사장에서 작업하고 있던 근로자 7명이 차오른 물에 갇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이날 오전 11시 29분쯤 근로자들을 모두 구조했다. 7명 모두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정부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호우경보를 내리자 작업을 멈추고 대피하다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시 공사장에는 허벅지 높이(50~60㎝)가량 비가 차오른 상태였다고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소방본부는 갑작스레 많은 비가 쏟아져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물이 차오른 것으로 추정했다.

폭우와 낙뢰의 영향으로 오전 9시 20분을 기해 경인선 인천~부평역 간 전동차 운행이 7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폭우로 인해 인천 532동, 경기 62동 등 총 주택 594동, 공장·상가 21동이 침수돼 32세대 5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경기도 시흥에 낙뢰로 인해 오전 9시 39분부터 약 1분간 정전현상이 발생해 14만 6000여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북한산 국립공원 96개 탐방로는 등산객들의 입장이 통제된 상태다. 인천~김포간 고속도로 남청라 IC~수인사거리, 경기 시흥 신천 IC 등 서울, 인천, 경기지역 9개 구간의 도로의 입장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24일 중부지방과 경북, 전북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낮부터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경남과 전남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24일 중부지방(동해안 제외), 경북(동해안 제외), 전북에는 10~50mm의 비가 내리겠다. 경남, 전남, 강원동해에는 같은 기간 5~30mm의 비가 오겠다. 장마전선은 25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끼쳐 오후까지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려도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는 계속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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