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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피아니스트 임현정(30)이 음악과 영성에 관한 에세이집을 내놓는다. 14일 한국 매니지먼트사인 봄아트프로젝트에 따르면 임현정은 오는 18일 프랑스 출판사 알방 미셸을 통해 ‘침묵의 소리’(Le Son du Silence)를 출간한다.
국내에서는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낸 출판사로 잘 알려져 있다. 프랑수아 쳉, 아멜리 노퉁 등 유명작가들을 보유하고 있어 ‘프랑스 3대 출판사’로 통한다. 임현정은 틱낫한, 달라이 라마 등의 책을 내는 영성분야 편집장의 제안으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기획사 측은 전했다.
알방 미셸은 책 홍보문에서 “피아니스트인 임현정의 어린 시절은 동화 같지 않았다. 열두 살에 프랑스로 유학을 와 파리 변두리 창고에서 피아노와 혼자 살며 외국 이민자로서 역경을 이겨나갔다. 음악과 영성의 스승들에게 영감 받으며 어린 신동은 현명하면서도 특별한 인물이 된다. 무대에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임현정은 이 책에서 또한 음악의 심장을 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고 소개했다.
해외에서는 H.J. Lim으로 유명한 임현정은 3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열두 살 어린 나이에 홀로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파리국립음악원에 15세에 최연소로 입학해 3년만에 최우수로 졸업했다. 2009년 벨기에 바젤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앙코르곡으로 연주했던 ‘왕벌의 비행’이 유튜브에서 25만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스타’가 됐다.
이후 거장 피아니스트들인 아시케나지, 폴리니 등이 소속된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해리슨 패롯과 계약했다. 정경화, 사라 장, 장한나, 임동혁에 이어 115년 전통의 클래식 레이블인 ‘EMI 클래식’과 음반계약을 맺었다. EMI 클래식의 사장 앤드루 코널에게 발탁돼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데뷔앨범으로 내놓았다. 이 음반은 빌보드 클래시컬 종합 차트 1위, 미국과 캐나다에서 아이튠즈 클래시컬 차트 1위에 올랐으며 해외서 주로 활약중이다.
오는 20일 오후 7시(현지시간) 프랑스 TF1 프로그램(Sept a huit)에서 임현정 인터뷰와 다큐멘터리가 방송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9월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