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상하이 인근 지역 동포 260여명을 숙소인 호텔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더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맺어 나가야 한다”며 동포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각 지역 동포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우리 동포들의 편익 증진이 정부가 가장 관심을 두고 노력을 경주하는 동포정책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주상하이총영사관의 ‘영사콜센터’ 운영 ▲민족 정체성 유지를 위한 한글학교 지원 확대 ▲온오프라인상 동포사회 네트워크의 지속적 확대 계획 등을 설명하고, 앞으로 동포사회가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중국의 ‘항일(抗日)전쟁·반(反)파시스트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등이 소재한 우리 독립운동 역사의 현장인 상하이를 방문한 것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우리 독립운동에 기여한 중국인 고(故) 저보성 선생의 후손 저정원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조부인 저보성 선생이 중국인임에도, 대한민국의 독립에 큰 기여를 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한중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해 주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인턴 1기생 대표로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이은혜씨에게 당당한 한국 청년의 저력을 보여주고 후배들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알리바바의 인턴 교육은 작년 8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박 대통령 예방 당시 박 대통령이 제안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다.
이외에도 간담회에는 광복군으로 독립을 위해 공을 세운 김우전 한국광복군 동지회장과 조성혜 합비대학 한국어과 교수, 황윤언 효성 중국법인 대표, 이혜순 상하이한국학교 교장, 박상윤 상하이상윤무역회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