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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는 포키를 처음 들여올 때부터 ‘원조’라는 점을 강조하며 빼빼로를 자극했다. 반면 롯데제과는 출시된 지 30년이나 지난 제품을 놓고 원조 논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1983년 출시된 빼빼로는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해태제과는 스틱과자가 가장 많이 팔리는 11월 11일을 결전의 날로 잡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 왔다.
우선 11월 11일을 ‘스틱데이’로 이름 지으며 ‘빼빼로데이’와 차별화하고 나섰다. 또 인기 걸그룹인 걸스데이를 모델로 TV-CF와 사인회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해태제과가 TV-CF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감안하면 공격적인 시도다.
포키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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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빼빼로데이를 위해 신제품 하미멜로빼빼로와 화이트쿠키빼빼로를 출시했는데, 이중 화이트쿠키빼빼로는 소비자 반응이 좋아 품절사태까지 빚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얘기다.
모델도 최근 대세로 불리는 박형식과 샘 해밀턴을 발탁, 빼빼로를 들고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는 빼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빼빼로데이가 휴일이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빼빼로데이가 월요일인 올해는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제과의 빼빼로 매출은 850억원이었다. 올해는 9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빼빼로데이에는 해태제과 포키가 참여하면서 예년과 달리 경쟁이 뜨거워졌다”며 “그동안 롯데제과가 독식하며 정체돼 있던 스틱과자 시장이 치열한 경쟁으로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