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양효석 특파원] 현대·기아차가 올해 중국에서 총 147만대를 판매해 연 10%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중국에서 총 133만6561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97만대, 둥펑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 합자법인) 50만대 등 총 147만대 판매를 달성해 2011년 13%, 2012년 14%에 이어 연 10%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는 올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판매 목표 741만대 중 5분의1을 담당함으로써 올해도 중국 자동차시장이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차그룹의 경영 화두인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바탕으로 딜러 경쟁력 제고, 품질향상 등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보다 9.6% 증가한 139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자동차 구매제한 정책 확대, 업체간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 등 부정적 요소들도 부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업체별 판매 순위는 폭스바겐과 GM이 260만8896대, 144만1330대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3위를 기록함으로써 중국내 유력업체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中판매 전년비 13% 성장 목표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3공장 가동으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안정적인 판매기반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 10년간 축적된 고객 정보를 토대로 고객관리 부문을 개선하고, 주요 신흥 개발지역에 신규 딜러 확대와 딜러 표준화 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출시된 신차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의 중국 내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신형 싼타페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현대차의 중형급 및 SUV 차량의 판매대수는 중국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높아져, 현대차 브랜드는 고급차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게 된다.
◇기아차, 내년 3공장 완공..‘제2의 도약’
기아차(000270)의 올해 중국 판매목표는 50만대다. 현재 동풍열달기아 1·2공장의 총 생산능력이 44만대다.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선 공장가동률이 110%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기아차의 경우 K5, K3, K2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 등이 중국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생산능력만 뒷받침된다면, 올해 사업계획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를 고객 감동의 해로 정하고 차별화된 판촉 이벤트는 물론 자동차 구입에서부터 사후 관리까지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내년 30만대 규모의 3공장 완공으로 총 74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됨에 따라, 이에 맞춰 올해를 딜러망 확충과 판매 프로세스 개선 등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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