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원 로또 1등` 함께 만든 `가족의 힘`

온라인편집부 기자I 2012.09.17 14:18:05
[온라인편집부] 힘겨운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던 한 가족이 로또복권으로 21억원이 넘는 거액의 1등에 당첨된 직후 직접 올린 사연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나눔로또와 로또정보업체(lottorich.co.kr) 등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양세민(가명, 40대 중반) 씨는 지난 15일 토요일 저녁 나눔로또 제511회 추첨에서 ‘3, 7, 14, 23, 26, 42’ 등 6개 번호와 일치된 로또복권을 구입해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액은 21억6500만원이 넘었다.

오래 전부터 취미로 로또를 구매해왔던 양 씨는 3개월 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실제 1등 당첨자의 사연을 보다가 그 1등 당첨자가 이용하는 한 로또정보업체에 골드(유료)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씨는 해당업체에 올라온 로또1등 당첨자들의 후기 글에서 감동을 받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힘들어해왔던 아내에게 “우리도 한번 (로또 1등)해보자며 로또정보업체 가입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양씨의 아내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는 마음이었지만, 남편이 가장 신뢰할만한 업체라고 하니 남편을 따라서 본격적으로 로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매주 1~2만원 어치의 로또를 구입한다는 것 또한 큰 부담이었던 양 씨는 매주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딸이 번갈아 가며 구매했다.

양 씨 가족들은 로또정보업체 가입하고 3개월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받는 번호대로 로또를 구매하려고 애썼다.

결국, 지난 9월 15일 양 씨의 딸이 구매한 로또가 드디어 1등에 당첨됐다. 양 씨는 당첨금 사용에 대해선 “먼저 하나님께 감사헌금을 드리고, 집도 없이 세 들어 살고 있는데 집부터 마련하겠다. 물론 이번 기회에 빚도 함께 청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경제적으로 너무나 힘든 삶을 살아왔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다 보니 이런 큰 행운이 찾아왔다. 같은 형편에 처해 있는 다른 분들께는 먼저 1등이 돼서 감사하고,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다. 저희 가족의 경험과 사연이 꼭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설날 세뱃돈으로 19억원을 받았던 477회 1등 당첨자처럼 저희도 추석을 앞두고 너무 벅찬 선물이 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양 씨 가족의 1등 당첨으로 해당 로또정보업체는 총 15명의 실제 1등 당첨자를 배출했다. 특히 올해 실제 1등 당첨자는 △477회 한호성(이하 가명, 19억 1000만원) △483회 김기식(25억6000만원) △487회 홍진우(16억3000만원) △501회 권도운(30억2000만원) △503회 안도영(18억5000만원) △511회 양세민(21억6000만원) 등 6명이나 된다. 이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사연들은 홈페이지(lottorich.co.kr)에서 볼 수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