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자동차 3인방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엔화약세와 고유가에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던 자동차주가 강한 반등에 성공한 것.
29일 장 마감후 현대차(005380)는 전일보다 7500원(3.60%) 오른 2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000270)는 3.21% 상승했고, 현대모비스(012330)는 6.54% 급등세를 연출했다. 세 종목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두드러졌다.
이들 3인방의 강세에 힘입어 이날 운수장비 업종은 3.45%의 업종 상승률을 보였다.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이며 이날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만큼 상대적으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또 고유가 역시 자동차주에 크게 불리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험을 볼 때 오일쇼크와 같이 극단적인 유가상승 국면 아닌 경우 유가와 자동차 판매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며 고유가로 인한 자동차 업종의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유가는 오히려 고연비 중소형차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에 유리한 국면이기도 하다"며 "과거 일본 빅3 역시 고유가를 바탕으로 고연비가 부각되며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4월부터 본격화되는 현대·기아차의 신차모멘텀도 부각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는 우호적인 1~2분기 실적이 나올 경우,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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