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OCI가 모처럼 볕이 들었다. 지난 2008년 11월21일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12일 OCI(010060)는 전날보다 가격제한선까지 오른 2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OCI가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OCI는 이날 미국 자회사인 OCI솔라파워가 미국 전력공급회사인 CPS에너지가 발주하는 태양광발전 전력공급 프로젝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CI솔라파워는 4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25년간 CPS에너지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두 회사는 앞으로 일정 기간의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확정할 계획이다.
OCI관계자는 "최근 세계 태양광산업의 새로운 수요처로 급부상하는 미국지역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태양광 시장 상황이 여전히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폴리실리콘부터 단지개발까지 수직 통합된 태양광업체들이 경쟁에 유리한 구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폴리콘 가격이 기조적인 반등세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OCI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추가 급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락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면서 "향후 중국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의 기조적인 반등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추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상반기가 전통적으로 비수적이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투자가 아니라면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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