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연일 상승으로 피로감이 쌓여 2100선이라는 고개를 쉽사리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31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8포인트(0.04%) 오른 2092.18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코스피는 2100에 턱걸이하며 출발했다. 밤새 미국이 고용지표 호전에 힘입어 상승마감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렇지만 2100선에 안착하지는 못했다.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다시 하락했다는 소식이 부담됐다.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기준으로 22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경기회복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우려를 덜어줬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밑으로 조정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데 한몫했다.
업종 중에서는 은행, 건설, 보험, 유통업종 등 내수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은행업종이 2.6%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오르고 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카드 건전성 강화방안 발표로 은행주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금융시스템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정부 중심의 규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만, 지나친 규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004170) 롯데쇼핑(023530) 등 중심으로 유통업종은 소비 동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수 회복에 주택 경기도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GS건설(006360) 두산건설(011160) 현대건설(000720) 등 건설주들이 포진한 건설업종도 강세다.
반면 철강금속업종이 2% 이상 빠지고 있고 화학, 운송장비, 전기전자업종도 내리고 있다.
▶ 관련기사 ◀
☞이마트 "청바지 9900원에 팝니다"
☞신세계百, `와인 22만병 팝니다` 창고 방출전 개최
☞신세계, 소나무·자작나무 2.6만 그루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