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국민은행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행장 추천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최인규 국민은행 부행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행장후보추천위원회라든지 이런 것이 아직 구성되지 않았는데,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내에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이어 "오는 11일 내년 경영계획을 안건으로 하는 은행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며, 그때 (행장선임과 관련한)논의가 처음 시작될수 있을지 모르겟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의 현 규정에 따르면 행추위는 사외이사 4인과 주주대표로 구성된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주주인 KB금융(105560)지주의 경영진은 이 규정이 지주사 설립 이전에 마련된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새로운 행장후보 추천 절차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국민은행측은 대우건설 풋백옵션과 관련, 금호그룹 측의 추가 조건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영환 부행장은 최근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풋백옵션 행사일을 늦춰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달 연기를 하더라도 금호측서 원하는 그대로 하기는 어려우며, 담보라든가 보강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손 부행장은 또 "대우건설에 17개 투자자가 있고 이들의 투자액이 총 3조5000억여원이며 국민은행은 3000억원을 넣은 투자자 중 하나"라며 "다른 대주단과 공동 대처 하기 위해 거의 매일 만나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겸 현 국민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주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돌연 발생한 개인적인 사유로 양해를 구하고 인사말만 한채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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