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5월 실적,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부진

피용익 기자I 2008.06.20 16:53:47
[이데일리 류의성 피용익기자] 증시 약세로 주요 증권사들의 5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감소와 채권 등 상품운용 부진 영향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지난 5월 한달 간 당기순이익이 266억5800만원으로 전월대비 24.5%, 전년동월대비 12.4% 각각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271억6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역시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42.4%, 49.3% 줄어든 수치다.

대우증권(006800)은 전년동월대비 59.3% 감소한 266억300만원, 현대증권(003450)은 79.0% 줄어든 1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한양증권(001750)의 순이익은 51.8% 감소한 15억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로 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연구위원은 "4월과 5월 실적을 보면 일 평균거래대금은 7조2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거래일 수가 22일에서 20일로 감소해 월 거래대금은 7.8%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펀드판매는 전월에 이어 부진했고 상품운용 부문, 특히 채권 부문에서 금리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증권사의 실적은 개인 거래대금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며 "CMA에 중점을 둔 증권사의 경우 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 트레이딩에서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 증권사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증권업종 내의 경쟁도 예정돼 있으므로 일부 증권사의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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