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오상용기자] 미국 제약업체 머크의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Vioxx)의 리콜 파문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감독소홀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미국 소비자단체들은 바이옥스 뿐만 아니라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다른 많은 제품도 심각한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며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의회는 FDA의 의약품 안전성 감독에 대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미 상·하원은 의회 산화 회계감사원(GAO)에 FDA의 의약품 안전성 조사가 면밀히 이뤄지고,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번 머크의 리콜 파문으로 `바이옥스 제품에 대한 FDA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회계감사원의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DA 관계자들은 바이옥스에 대한 안전성 조사 데이타에 근거해 적절한 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외부에선 FDA의 감독이 적절히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 상원 재무위원회의 챨스 그래슬리 위원장(아이오와주, 공화당)은 "FDA가 그간 보여온 의약안전 조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FDA가 바이옥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미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옥스는 3년간의 임상 실험 결과 18개월 이상 약을 복용할 경우 심장혈관 계통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머크는 바이옥스에 대한 리콜을 전격 결정했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단체들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다른 많은 제품들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약품으로는 콜레스테롤 치료제인 크레스터(아스트라제네카社)와 비만치료제 메르디아(애봇래보래토리社),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아라바(어벤티스社) 등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들 소비자단체는 ▲크레스터는 심각한 근육손상 위험을 ▲메르디아는 고혈압을 ▲아라바는 심각한 간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FDA는 해당제품의 겉표지에 부작용 우려를 경고하고 있으며 이들 3제품의 부작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