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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개주 예비선거 '중간선거 첫 관문'…캘리포니아선 한국계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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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6.03 11:24:11

캘리포니아 주지사 정글 프라이머리…뉴섬 후임 3파전
한국계 영 김·에스더 김 바레, 캘리포니아 40지구 격돌
아이오와 상원 공화 후보로 트럼프 지지 하인슨 승리
CNN "11월 중간선거 지형·트럼프 임기 좌우할 경선"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서막이 올랐다. 캘리포니아 등 6개 주(州)에서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일제히 치러지며 본선에 나설 후보들의 윤곽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누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느냐에 따라 중간선거 전체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에서는 개빈 뉴섬 주지사의 후임을 뽑는 1차 투표와 LA 시장 선거가 함께 치러졌다. (사진=AFP)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아이오와·몬태나·뉴저지·뉴멕시코·사우스다코타 6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치러졌다. 11월 중간선거(본선거)에 출마할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를 추리는 과정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원과 상원 100석 중 33석을 새로 뽑는다. 하원은 과반인 218석, 상원은 과반인 51석을 차지하는 쪽이 다수당이 된다. 현재 양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으며 상원은 53대 47이다. 민주당이 의회를 되찾으려면 하원에서 3석, 상원에서 4석을 더 확보해야 한다.

미국의 예비선거는 주마다 시기가 달라 봄부터 가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각 주에서 민주·공화 양당이 같은 날 각각 후보를 뽑는다. 다만 캘리포니아는 당적과 관계없이 모든 후보가 한 투표용지에 올라 득표 1·2위가 본선에 진출하는 ‘정글 프라이머리’ 방식이다. 또 예비선거일에는 상원 의석이 걸린 주는 상원, 하원 전 지역구, 주지사 선거 등 그 주에서 새로 뽑는 모든 직책의 후보가 한꺼번에 가려진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단일 선거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다. 연방 의회 구성과는 별개인 주(州) 단위 선거지만, 미국 최대 인구주의 차기 지도자를 뽑는 자리여서 관심이 집중됐다. 임기가 끝나는 개빈 뉴섬 주지사의 후임을 노려 민주당의 하비에르 베세라 전 보건복지장관·억만장자 톰 스타이어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공화당의 스티브 힐턴이 본선 진출 두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자 미국에서 인종·민족 구성이 가장 다양한 곳으로, 다인종·다문화 유권자를 대표하는 일이 민주당에 특히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같은 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시장 선거도 치러져 현직 카렌 배스 시장이 좌우 협공을 받았다. 공화당 소속 리얼리티 방송 출신 스펜서 프랫이 우측에서, 민주적사회주의자 니티아 라만 시의원이 좌측에서 도전장을 냈다.

의회 권력의 향배를 가를 연방 선거에서는 상원 격전지 아이오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이 공화당 상원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조니 에른스트·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의 지지까지 두루 받았다. 공화당이 쥔 이 의석은 민주당의 최대 탈환 표적이자 상원 다수당을 가를 12개 안팎의 핵심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연방 하원에서는 캘리포니아가 변수다. 민주당에 유리하게 다시 그은 선거구 지도로 5석이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은퇴하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지역구도 무주공산이 됐다.

한국계 후보들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40선거구에서는 공화당 3선 현역 영 김(한국명 김영옥) 의원과 민주당 신예 에스더 김 바레 등 한국계 여성 2명이 당적을 달리한 채 맞붙었고, 47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현역 데이브 민 의원이 수성에 나섰다.

뉴저지에서는 은퇴하는 민주당 강세 지역구 의석에 후보 13명이 몰렸고, 몬태나·뉴멕시코·사우스다코타에서도 본선 후보를 가리는 경선이 치러졌다.

핵심 관심사는 누가 본선 후보로 살아남느냐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는 후보들의 약진이 그의 당내 장악력을 보여주지만, 미 언론들은 지나치게 트럼프색이 짙은 후보가 본선에서는 중도층 이탈 등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민주당은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꺾을 경쟁력 있는 인물을 고르는 게 관건이다. 진보와 중도 사이에서 외연을 넓힐 후보를 내세워야 의회 탈환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아이오와 민주당 상원 경선에서는 진보 성향 잭 월스 주상원의원과 중도 성향 조시 투렉 주하원의원이 맞붙었다.

CNN은 이번 6개 주 경선이 “11월 중간선거의 지형을 좌우하고, 트럼프 대통령 2기 남은 임기의 정치 구도까지 가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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