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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캠벨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 수프 한캔은 1.98달러에서 2.58달러로 30% 넘게 인상됐다.
특히 수입산 원자재가 포함된 제품이나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 인상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소재 수납용 바스켓 제조업체 ‘데이글로’의 스펙트럼 스택형 바스켓 제품은 아마존에서 9.31달러에서 19.99달러로 두 배 넘게 올랐다. 반면 같은 제품의 가격은 월마트에서는 오히려 62% 하락했다.
이는 주요 유통업체 간 가격 전략의 차이를 보여준다. 같은 기간 월마트는 같은 품목들의 가격을 평균 2% 낮췄으며, 타깃(Target)도 가격 안정에 주력했다.
아마존은 WSJ에 “전반적인 가격 변화는 크지 않으며, 전체 가격 수준은 여전히 낮다”고 반박했지만, 일부 제조업체들은 “공급가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아마존 판매가가 인상됐다”고 전했다. 데이글로의 최고경영자(CEO) 닉 모리스로는 “아마존에 공급하는 가격은 바꾸지 않았다”며 “철강 관세가 발효되자 수입 비용이 하룻밤 사이에 올라버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마진이 낮은 저가 상품에서 발생하는 운송비 부담을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월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익성 높은 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온라인에서의 저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대부분의 무역상대국에 대한 고율 관세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제품은 하루 만에 30% 넘게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는 5월에는 기업들에게 “관세를 감수하라(EAT THE TARIFFS)”고 압박하기도 했다.
소매업계 전반에서는 아직 가격 인상 폭이 제한적이지만, 전문가들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유통업체들이 점진적으로 가격 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마존은 올해 초 자사의 저가 제품 사이트 ‘하울(Haul)l’에 관세 영향을 표시하려다 백악관의 반발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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