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약 57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85hPa, 중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7m이며 강풍반경은 200km다.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필리핀에는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각지에 폭우가 내렸고,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1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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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태풍 ‘리피’는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은 열대저압부 형태지만 기상청 예측 모델에 따르면 오는 5일에서 10일 대만 동쪽 해상에서 완만한 북동진 경로를 밟아 일본 오키나와 열도를 거쳐 큐슈를 향한 뒤 이후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를 앞둔 10일 밤 몸집을 최대한 불린 상태에서 우리나라 동남부를 스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윤곽을 보이기도 전에 나온 전망이고 향후 경로 역시 바뀔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올가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확률으 각가 37%와 40%로 예측했다. 통계모델 역시 평균 1.1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건 가을 태풍의 위력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높아진 해수면 온도와 증가한 수증기의 영향으로 가을 태풍의 강도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상한 태풍이 찬 공기와 강하게 부딪히면서 극한 호우를 쏟아내는 등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을 수확기를 앞두고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