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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은 경제·사회·안보 등 전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킬 기술로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쟁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올해 초 KRISS 자체 기술로 개발한 20큐비트급 성능의 양자컴퓨팅을 시연했고,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하고 있다.
다만 현재 양자컴퓨팅 부품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전략 물자로 분류돼 수입도 점차 어려워지는 만큼 양자컴퓨팅 시장을 선점하려면 독자적인 소부장 기술개발과 공급망 확보가 필요하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대전 지역에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 밸리’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 클러스터로, 기술·인력·자본을 집적해 기업 투자부터 기초 연구, 개발, 상용화까지 협력한다.
협의체 주관기관인 표준연은 소부장 기업에 원천기술을 이전하고, 안정적인 사업화를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호성 표준연 원장은 “양자 패권 전쟁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퀀텀 엔지니어링’ 기술 확보가 필수”라며 “이번 협의체가 산학연의 연구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만들고, 양자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