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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4588명이 지원한 올해 수능의 경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교육과정 밖 출제 논란이 있었던 킬러문항을 수능에서 배제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출제·검토위원들 역시 킬러문항 배제를 가장 염두에 뒀다. 정 위원장은 “출제 시작부터 검토·마무리까지 킬러문항 논란이 없도록 지침을 마련해 충실하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킬러문항 배제를 위해서는 “지나치게 전문적인 지식이 담긴 지문이나 많은 변수를 넣어 수험생들에게 과도한 문제풀이 시간을 요구하는 등 교육부의 킬러문항 샘플이 지적한 부분을 배제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 출제부터는 킬러문항을 구분할 검토위원단이 꾸려졌다. 정 위원장은 점검단에 대해 ‘이중적인 안전장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항을 점검단에 넘기면 킬러문항 여부만 중점적으로 체크했다”며 “킬러문항 요소가 있다는 의견이 오면 100% 받아 수정·보완해 점검단에서 킬러문항이 없다고 확인받은 다음 출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의 출제기조는 지난 9월 모의평가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올해 2차례 모의평가 중 특히 9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토대로 출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N수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의 특성을 분석해 출제에 반영했다고도 했다.
또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선택과목은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입시에 활용될 때는 유불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다”며 “6·9월 모의평가에서 선택과목을 택한 학생들의 응시집단을 분석해 원점수나 표준점수의 최상위점 등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출제했다”고 했다.
수능 EBS연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50%로 유지됐다.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다. 연계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이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