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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12년만에 매출 1조 시대 다시 연다…웅진씽크빅 성장세 뚜렷

김영환 기자I 2023.02.09 10:07:14

웅진, 2022년 실적 1조원 돌파가 확실시
2787억→8199억→8736억→9798억 매출 회복 속도 완연
23년부터 웅진 이끌 윤새봄 신임 대표의 경영 성과에 관심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웅진(016880)그룹이 매출 1조원 시대를 다시 열 전망이다. 지난 2011년 1조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12년 만이다. 특히 교육 부문에서의 두드러진 성과가 웅진그룹을 안정적인 성장세로 올려놨다.
9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웅진의 매출(연결기준)은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2018년 278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던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무엇보다 에듀테크 기업 웅진씽크빅(095720)의 선전이 웅진의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3분기까지 70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만으로도 매출 1조원을 넘볼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지난 2013년부터 줄곧 6000억원대로 매출이 정체됐지만 2021년 들어 8138억원으로 실적을 끌어올린 뒤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웅진씽크빅이 호조를 보인 것은 국내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과 맞닿아 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에듀테크 시장 매출액은 약 7조 3250억원으로 이후에도 연평균 8.5% 성장해 2025년 9조98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81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웅진씽크빅 덕에 웅진그룹은 매출액 9798억원, 영업이익은 4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107.3% 각각 증가했다.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매출이 9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웅진의 1조원 매출 돌파도 확실시된다.
웅진 연결기준 매출액 추이(자료=금감원)
교육 부문 외에 (정보기술)IT 서비스와 건강기능 식품 등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자회사가 속속 생기고 있다. 서적 도매 및 보관·운송 기업 웅진북센은 지난 2021년 기준 1998억원의 매출로 회사 매출의 18.29%를 책임졌다. 2019년 1512억원, 2020년 1672억원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테마파크 웅진플레이도시의 흑자전환이 반가운 상황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영업을 할 수 없었던 웅진플레이도시는 2020년에는 영업손실이 19억원에 달했다. 2021년에는 영업손실을 5억원으로 낮췄고 지난해 3분기까지 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종합 키즈 놀이 플랫폼 ‘놀이의 발견’은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회원수 증가가 가파르다. 지난 2019년 38만명인 회원수가 지난해 11월 130만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대표로 웅진을 이끄는 윤새봄 대표가 성과를 낸 곳이어서 주목도가 남다르다.

웅진 관계자는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다른 계열사들도 골고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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