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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경쟁 본격화된 알츠하이머 치료제...바이오젠의 경쟁력은?

유재희 기자I 2022.10.14 11:13:22

스티펠, 투자의견 보유→매수, 목표가 223→299달러 상향
로슈·일라이릴리 치료제 보다 `경쟁력 우위` 평가
높은 인지기능 감소 속도·낮은 이상 반응 등 긍정적
"레카네맙이 강력한 이익 가져올 것"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젠의 신약 ‘레카네맙’이 다른 제약사 치료제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스티펠의 폴 매티스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젠(BIIB)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223달러에서 29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 269.94달러와 비교해 약 1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 셈이다.

바이오젠은 지난달 28일 레카네맙에 대한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약물 투입시 환자의 인지능 감소 속도를 27% 늦추고, 이상반응인 뇌부종과 뇌출혈 발생률은 각각 2.8%, 0.7%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당시 주가는 4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다만 이후 상업화까지의 불확실성과 경쟁심화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슬금슬금 밀리면서 고점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매티스는 “레카네맙이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며 “강력한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티스는 로슈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간테네루맙’에 대해 “연말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인데 인지능 감소 속도 등이 레카네맙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경쟁사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의 임상 3상 결과도 내년 발표될 예정이다. 도나네맙은 임상 2상 결과에서 인지능 감소 속도를 32%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티스는 “도나네맙의 임상 3상 결과가 성공적일 수 있겠지만 레카네맙이 낮은 ARIA(이상반응)으로 상업화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최고경영자(CEO) 불확실성 등은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바이오젠은 또 다른 알츠하이머 치료제 에듀헬름의 실패 등을 이유로 CEO 교체를 추진 중이다.

한편 월가에서는 바이오젠의 레카네맙 임상 3상 결과 발표 후 투자의견 및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바이오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3명으로 매수와 비중확대가 각각 17명, 2명이며, 14명은 중립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276.1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3%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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