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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어 “국내 재생에너지가 풍부해야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들이 국제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데, 재생에너지 비율이 너무 낮아 (RE100 기준에) 도달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할 것 같다”며 “재생에너지를 늘려야 하는데 정부의 방침은 오히려 목표치를 낮춰가는 방향으로 퇴행하고 있어 참으로 걱정”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은 RE100에 가입해 글로벌 탄소 중립 움직임에 동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선 때부터 관련 언급을 자주 해왔던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교섭단체 연설에서도 “우리 정부는 원전비중을 32.8%로 대폭 높이고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30%에서 21.5%로 낮추는 등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회 기후위기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미중 갈등에 따른 우리 산업의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 잘 아는 것처럼 지금 전기차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국이 미국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게 되면서 미국 수출 시장이 어려워지는 상황인 것 같다. 전 세계적 추세라고 하지만 그대로 포기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겨나갈지 방안을 찾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의 확대를 위해 세제 혜택 및 규제 개혁 등을 요구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선 중소기업 감세가 아닌 방향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기업인들의 고민들의) 핵심은 규제 개혁 문제일 것 같은데, 어려운 중소기업의 감세는 바람직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가면 사실 어려워 진다”며 “(지원)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큰 효율을 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관심과 열정, 속도다.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완영 삼성전자 부사장,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 이경일 피에스케이 대표, 이현덕 원익IPS 대표,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최대규 뉴파워프라즈마 회장, 최승욱 라닉스 대표, 이형일 앨티에이치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