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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23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CSIS 한미정상회담 관련 토론회 말미에 “우리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북한의 무력 도발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메모리얼 데이는 미국의 현충일로, 매월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올해는 5월30일)이다. 차 석좌는 북한이 주말부터 이어지는 연휴 기간을 노려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등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차 석좌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 12월 백악관에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냈으며, 북핵 6자 회담의 미국측 부대표로 북핵 협상에 참여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한미국대사에 내정됐다가 막판에 지명이 철회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북한은 미국의 국경일을 사랑한다”며 “내가 정부에서 일할 때 북한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모든 도발을 감행하곤 했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전에도 미국의 국경일인 독립기념일이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무력 도발을 단행한 전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선 미국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정부는 이달 들어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무력 도발에 대한 경고를 수차례 내놨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이달 중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및 일본 방문 기간에 북한이 핵실험 혹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모든 비상상황에 대비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 부소장은 또 “한국이 다음달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