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조선산업이 1744만CGT를 수주해 2013년(1845만CGT)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실적을 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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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경쟁력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 4696만CGT 중 국내 수주 비중은 37.1%를 기록했다. 2019년 31.2%, 2020년 34.1%에 이어 비중이 확대했다.
실적 1등 공신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이다. 전체 수주량 중 고부가가치 선박(1252만CGT)이 72%, 친환경 선박(1088만CGT)이 62%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주력 선종임을 재확인했다.
국내 수주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우 전 세계 발주량 1940만CGT(302척) 중 65%에 해당하는 1252만CGT(191척)를 우리나라가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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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수주 비중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친환경선박 역시 전 세계 발주량(1709만CGT)의 64%에 해당하는 1088만CGT를 우리나라가 수주해 전세계 수주량 1위에 올랐다.
연료별 친환경 선박 수주량은 LNG 추진선박(82.4%)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어 LPG 추진 선박(11.6%), 메탄올 추진 선박(4.5%)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형 조선 3사도 LNG·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컨테이너선, 유조선(탱커)을 중심으로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우선 현대 3사(현대중공업(329180),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삼호중공업)는 LNG선 255만CGT, 컨테이너선 251만CGT, LPG선 121만CGT, 탱커 124만CGT 등을 수주해 목표수주액(149억달러) 대비 53%를 초과한 228억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컨테이너선 237만CGT, LNG선 190만CGT, 탱커 24만CGT를 수주해 목표수주액(91억달러) 대비 34%를 넘는 122억달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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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대선·케이조선·한진 등 중형조선사 4사 역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해 선박 수출은 230억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낸 가장 큰 실적이다. 다만, 올해는 발주가 감소할 전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은 올해 글로벌 발주가 전년보다 23.3% 감소한 3600만CGT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2020년 코로나19로 발생했던 이연 수요가 지난해 대부분 해소됐고 수주계약 증가에 따른 조선소의 슬롯 제한, 선가 상승에 따른 선주의 발주 시기 관망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