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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RNA 백신 기술, 해외와 3년 격차…정부, 개발 적극 지원

함정선 기자I 2021.06.25 11:28:38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범정부지원위 개최
mRNA백신 기술 현황·지원방안, 백신 개발지원 논의
하반기 국산 백신 3상 지원 지원 비용 지원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mRNA 백신 기술이 해외와 비교 시 약 3년 정도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과 학계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단기간에 이 같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mRNA백신 기술 현황 및 지원 방안과 함께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방안과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연구과제 지원계획도 함께 논의됐다.

이번 코로나19 세계 대유행(펜데믹) 상황에서 글로벌 제약사(화이자, 모더나 등)들은 새로운 백신 플랫폼인 mRNA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전 세계에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mRNA 백신은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과 비교할 때 신속하게 개발 및 생산이 가능하고, 우수한 효능 및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어, 향후 백신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개발사들의 경우 수년간의 mRNA 관련 연구와 기술이 축척을 통해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관련 기술 등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부는 국내 mRNA 백신 및 생산을 위한 범정부적지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국내 기술 수요조사를 총 2차례 실시했으며 국내 기업과 학계에서는 7가지 분야에서 기술수요를 제출했고, 약 10여개 기업들은 향후 임상 시험을 진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 조사됐다.

정부는 조사된 기술수요 조사를 기초로 해 분야별로 부처별 역할을 나누어 협력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특허회피 등 핵심원천기술 개발, 질병청은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효능검증·기술융합, 복지부는 임상시험지원, 산업부는 원자재·생산기술·기반구축, 식약처는 안전성 및 유효성 품질 평가기술개발, 특허청은 기술별 특화된 세부적인 특허 분석 및 특허 회피 전략 수립지원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범부처 차원의 상호 협력을 통해 긴밀하게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산하 ‘mRNA 백신 전문위원회’를 다부처간 협의체 형태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하반기 코로나19 국내 백신 임상 3상에 대한 지원도 총력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5개 백신 개발기업이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임상 3상에 대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임상 3상에 대한 지원을 총력으로 추진한다.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위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을 중심으로 백신 임상 참여자 사전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3상이 본격화된 경우 참여자를 집중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안정적인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임상비용도 지원하고 있으며, 임상 3상의 경우에도 임상시험 비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예산 확보도 추진한다. 백신 임상지원 예산은 지난해 490억원에서 올해 687억원으로 증가했다.

국산 백신의 글로벌 신뢰성 제고와 성공 가능성 높은 백신의 생산설비 투자 지원을 위한 선구매도 적극 추진한다.

임상 3상 진입 및 임상 2상 중간결과가 도출된 경우, 면역원성, 안전성, 성공가능성, 생산능력, 접종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구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부터 과제 공모 및 선정평가를 거쳐 예측, 진단, 치료제, 백신 분야 연구과제 총 11개와 운영지원과제 1개를 선정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 하반기 백신 임상 3상에 대해 범부처 총력 지원을 통해,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산 백신이 개발되면, 국내에 안정적인 백신 수급에 기여할 수 있으며, 글로벌 감염병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에도 한국이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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