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신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11개 회사 주식 중 9개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 종목들은 정부의 규제 강화 방침에 따라 앞으로 2주일 동안 공매도(空賣渡·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 거래가 금지된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미셀(005690)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6.13% 오른 9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1.69% 급락했다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파미셀은 한국거래소가 전날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신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한 유일한 종목이다.
금융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유가 폭락 쇼크 등에 따른 증시 급락을 막기 위해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하고, 이날부터 공매도 금지 기간을 늘려 적용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전날 공매도 과열 종목에 신규 지정된 10개 종목도 대부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마크로젠(038290) 주가는 전날보다 무려 25.57% 오른 3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주목받은 씨젠(096530) 역시 주가가 10.05% 뛰고 있다.
오상자이엘(053980)(8.03%), 엘컴텍(037950)(5.18%), 디엔에이링크(127120)(4.49%), 엑세스바이오(950130)(4.43%), 인트론바이오(048530)(4.12%), 아이티센(124500)(0.34%) 등도 주가가 오름세다.
반면 제이에스티나(026040)(-2.87%)와 앱클론(174900)(-0.27%)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가 전날 바뀐 기준에 따라 공매도 과열 종목에 신규 지정한 종목은 코스피 시장의 파미셀, 코스닥 시장의 디엔에이링크·마크로젠·씨젠·아이티센·앱클론·엑세스바이오·엘컴텍·오상자이엘·인트론바이오·제이에스티나 등 모두 11개 종목이다. 해당 종목은 이달 24일까지 10거래일간 공매도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