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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꿈꾸는 바클레이즈, 130개국 자산관리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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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3.09.26 13:45:25

자금세탁 방지 규정 준수 위한 비용 부담 증가 탓
반전 노리는 바클레이즈, 재생전략 본격화 기대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영국내 2위 은행 바클레이즈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세계 100개 이상 자산관리 시장에서 철수하고 해당 부서 직원도 줄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약 200개국 시장에서 자산 및 투자 관리 서비스를 제공중인 바클레이즈 웰스앤드 인베스트멘트매니지먼트(이하 바클레이즈 웰스)는 오는 2016년말까지 이를 70개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진행되는 감원은 사업 철수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바클레이즈 웰스 직원수는 8000여명이다. 바클레이즈는 앞서 지난 3월에 오는 2016년까지 직원 3000명을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은행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T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시장에서는 자산관리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유럽 주요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불과 하루 전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내년까지 세계 50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최대은행 HSBC는 지난해 10월부터 아일랜드 프라이빗 뱅킹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다만 바클레이즈는 이같은 사업 축소 계획에도 불구하고 ‘재생 전략(Strategy Refresh)’이라 이름붙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4년간 바클레이즈 웰스에 현금 4억파운드(약 69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바클레이즈 웰스의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오던 피터 호렐(사진)이 지난 23일 정식으로 CEO에 지명되면서 이번 계획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바클레이즈 웰스는 톰 칼라리스 전 CEO가 지난 4월 회사를 떠난 이후 올해 격변기를 맞고 있다.

피터 호렐
호렐 CEO는 “사업의 복잡성을 줄이면 우리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의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클레이즈 웰스는 지난 몇년간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업계 순위는 지난해 세계 15위에 그쳤다.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2010억달러(약 215조7000억원)다.

각종 지표에서도 경쟁사들에 뒤처져 있다.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수익률(ROE)은 4.5%로 낮은 편이고 비용수익비율(CIR)은 8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몸통인 바클레이즈 역시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다. FT는 지난 7월 바클레이즈 재무제표에 128억파운드 규모의 자본 부족분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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