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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경험 못 한 신개념 통화 서비스 10월 발표"

김현아 기자I 2013.09.05 14:33:11

박인식 사업총괄,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상품·서비스 혁신전략 발표
박인식, 권혁상, 장동현 일문일답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주파수 경매 이후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에 대해 밝히면서, 연내로 수도권에서 기존 LTE 단말기로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광대역 LTE’를 제공하고 기존에 제공 중인 84개 시 ‘LTE-A’망도 촘촘하게 깔아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 차세대 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7월에는 전국에서 광대역 LTE와 LTE-A를 제공하고, 내년 4분기 광대역 LTE와 LTE-A를 묶은 225Mbps급 LTE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공식화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유선통신망을 능가하는 무선 통신서비스의 도래에 맞춰 선보일 신규 서비스에 대해서는 전부 공개하지 않았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음성에서도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 이는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패턴의 통화서비스”라면서 “지난 해 출시한 T연락처와 연계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NHN(035420) 네이버에서 이직한 위의석 전무(상품기획단 단장)은 “전화기를 바꾸기 위해 SK텔레콤으로 왔다”며 “네트워크 발전 속도 경쟁으로 뒤로 빠져있던 통화, 메시징, 방송 등의 고객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만들었으며, 10월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10월 중 내놓을 신개념 통화서비스는 LG유플러스(032640)가 선보인 통화하면서 영상 보내고 대화하는 멀티태스킹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와(Uwa)’와 어떻게 다를지 관심이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이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TE-A+광대역LTE』 통합 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박인식 사업총괄,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 장동현 마케팅부문장과의 일문일답

-KT가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A’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는데, 말이 된다고 보나.

▲언론에서 ‘사전에도 없는 단어’라고 한 것 같은데, 경쟁사(KT)가 써서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광대역과 LTE-A는 구분하는 것 아닌가 한다. (LG유플러스가 하는) 100% LTE도 LTE망에다 음성을 싣겠다는 건데, 3G망이 없고 세계 표준이 안 돼 어쩔 수없이 선택하고, 그런 단어를 사용하신 것이다. 반면 우리는 음성을 실을 수 있지만 어려운 기술을 도입해 3G망까지 보호하고, LTE에서 음성 보호하는 기술까지 준비하는 등 3중 수비를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신경 쓰고 있다.(장동현 부문장)

-LG와 삼성은 냉장고 용량비교 광고로 소송까지 갔다. KT의 ‘광대역 LTE-A’나 LG유플러스의 ‘100% LTE’에 대해 단어사용을 문제로 소송할 생각은 없나

▲(경쟁사가) 그리 마케팅 하시는 것은 핸디캡을 커버하기 위해서다. 마케팅 측면에서 이뤄지는 일이다. 팩트를 왜곡해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했는데, 광고 때문에 (소송은) 어렵다. 저희는 다만, 고객들이 호도되지 않도록 마케팅 측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알려드리겠다. 같은 인더스트리에 있으면서 법적 소송 이런 것은 아니다.

-기존 SK텔레콤 LTE 고객들도 빠른 속도(100Mbps)를 누릴 수 있는 광대역 LTE를 시작하는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제냐. 1.8GHz가 보조망이어서 투자비가 꽤 드는데 투자규모는.

▲구체적인 일정을 만들고 있다. 주파수(1.8GHz)를 최근에 받아 내부적으로 짜고 있다. 투자비는 연초에 계획한 설비투자금액에 들어가 있다. 지금 9월이니 내년 예산이 올 연말에 책정될 것이다. 그것까지 합쳐 내년 7월에 전국적인 광대역 LTE와 LTE-A를 제공할 것이다.

-KT 표현명 사장은 ‘SK텔레콤에 1.8GHz는 보조망이어서 우리와 깔아둔 기지국 수가 적어 쫓아오기 힘들 것’이라는데

▲KT가 900MHz를 깔고 있는지, 준비하는 건지 모르나 현재 시점에서 보면 KT는 광대역을 가진 사업자이고, LG유플은 LTE-A를 가졌다. 그런데 SK텔레콤은 광대역과 LTE-A를 모두 갖췄다. 내년 7월부터 전국에 총 30메가가 총 출격하는 유일한 사업자가 될 것이다.(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

▲고객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장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선택한다는 믿음이 있다. 6월 29일 이후로 LTE-A에 대해 선도적으로 해 왔던 부분들과 전국망 커버리지의 자신감을 갖고 LTE-A는 SK텔레콤이란 인식을 확산시키겠다.(장동현 마케팅부문장)

-LTE 속도경쟁으로 모바일 동영상이 중요해지는데, 차세대 LTE에 맞는 모바일 동영상 전략을 듣고 싶다.

▲이번에 T라이프팩을 내게 됐는데, 이는 월 9000원만 내면 T스포츠(야구, 농구 등)와 Btv모바일을 거의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LTE-A 상용화이후 사용패턴을 분석하니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90% 증가했다. 두 달 사이에. 또 영상 콘텐츠도 45%나 늘어 이런 데이터 월정액을 구상했다.(장동현 마케팅 부문장)

-T라이프팩은 결국 범 SK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만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외부 영화나 만화 등을 볼 수 있게 할 생각은 없는지.

▲이는 저희가 구성한 상품에 대한 데이터 사용환경 개선인데, 지난 5월 행복 동행 이야기를 했듯이 그 외 OTT 등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준다면 다양하게 제휴하겠다. 구체적으로 검토된 것은 아니나, 주변 다른 사업자들도 성과나 내용을 보고 동참하게 만든다면 저희가 마다할 이유는 없다.(장동현 마케팅 부문장)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강화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하면, 당장 시장에 혼란이 올 것이다. 잘 하는 콘텐츠 쪽과 제휴해 같이 서비스를 만드는 게 있을 것이고, 기존에 있는 통화나 메시징, 방송 등 정체됐던 서비스들을 발전시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 까에 대해 내부적으로 자신감이 있다. 미리 준비한 새로운 혁신서비스로 가겠다.(위의석 상품기획단장)

사진 왼쪽부터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 박인식 사업총괄, 장동현 마케팅부문장.
-고가폰이 늘어나면서 보조금 규제 상한선을 대당 27만 원에서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마케팅 입장에선 전체적으로 보조금은 이용자 차별의 이슈가 크다. 금년 들어 보면 상당히 하이엔드 단말기들이 출고가를 점진적으로 내리는 추세다. 고객 입장에선 저렴하게 단말기를 가져갈 환경이 되지 않았는가 한다.(장동현 마케팅 부문장)

-하반기 보조금 경쟁이 여전할까.

▲보조금 촉발했을 때 문제는 (이통사들이) 모두 공감한다. 방통위 심결에 보면 시장과열 주도 사업자는 우선 선별처리된다. 먼저 할 생각이 없다. (타사도) 안 하기를 바라고 있다.

-음성통화 무제한, 착한 기변 등 상반기 서비스 혁신 성과는 어떤가.

▲3월 21일에 출시했던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은 500만 명(8월말 기준)이고, 데이터 리필하기는 200만 명(8월말 기준)이 쓰고 있다. 착한기변은 8월 말 기준 160만 명이 혜택을 봤는데, 기기변경 기준 자체가 실행 이전보다 8.4% 정도 올랐다. 고객 리텐션 중심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해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콘텐츠보다는 사용환경 개선 노력이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서비스에 대한 출시가 있을 것이다.(장동현 마케팅 부문장)

-LTE-A 등 차세대 LTE로 요금인상 우려가 있는데.

▲데이터를 많이 쓰는 현실을 고려하면 과거에 비해 요금인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가치를 많이 느낄 수 있다.(장동현 마케팅부문장)

-광대역 LTE를 위한 1.8GHz 전국망 구축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 것인가.

▲내년 7월에 전국 LTE-A와 전국 광대역을 하려면 대강 깔면 안 된다. 고객이 납득할 수준의 커버리지 확장으로 갈 것이다.

-SK브로드밴드 유선 상품을 개인에게 재판매 하는데 성과는 어떤가.

▲기본적으로는 재판매 수익이 있고, 그보다 더 전략적으로 큰 것은 해지율이 급격히 줄었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의 시너지를 추구해야 한다.(장동현 마케팅부문장)

-LTE-A, 광대역, 광대역 LTE-A, 고객은 헷갈린다. 이름보다 중요한 게 속도인데 정말 150Mbps가 나오지 않는데 이에 대한 비전을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초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관건은 누가 어떤 형식으로 하든 좋은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할까가 중요하다. 마케팅 측면에서 이런저런 용어를 쓰는데, 우리는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 것이냐에 관심 있다. 경쟁사가 어떻게 하든 저희는 거기에 포커스할 생각이다.(장동현 마케팅 부문장)

▲최대 속도가 150Mbps라고 해서 언제나 그 속도가 나오지는 않는다. 유동인구가 많고, 전파환경이 안 좋으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SLA 수준으로 속도를 보장하기에는 쉽지 않다.

▲무선 환경은 유선과 달라 얼 만큼 공유하느냐에 따라 LTE-A 속도가 120Mbps도 나오고, 130Mbps도 나온다. LTE와 LTE-A간 속도 차이가 거의 없다는 기사도 있었는데, 저희가 LTE-A를 하면서 망을 빨리 까는 것에 중점을 둬 최적화를 좀 덜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 지금 전 구성원이 최적화에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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