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교육산업전시회 ‘교육박람회 2013’.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시회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노트 10.1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 기반의 아티브 스마트PC를 통한 ‘스마트 스쿨’를 선보였다. 조 담당관은 “현재 세종시에 위치한 학교에는 스마트 스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면서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정부에서도 이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60여개 학교에서 운영중이다.
기자도 직접 해봤다. 갤럭시노트 10.1의 기본 화면에는 ‘시간표’ ‘수업참여’ ‘내정보’ ‘자료실’ ‘앱스’ 등이 떴다. 오후 1시 수업을 터치하니 그에 맞는 자료 등이 나왔다. 선생님이 직접 준비한 자료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자동으로 다운로드됐다. 내정보에 들어가보니 출결사항 등 모든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원하면 인터넷도 할 수 있어 편리했다.
선생님이 만지는 갤럭시노트 10.1에는 더 많은 정보들이 있었다. 학생들을 관리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권한이 기본으로 내장돼 있었으며, 전자칠판과 대부분 연동돼 있었다. 하나의 전자칠판과 각자 가진 태블릿PC를 통해 모든 수업이 가능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스마트 스쿨의 모습”이라며 “정부와 확대하는 방안을 꾸준히 협의중이며, 오는 2015년 정도가 되면 교과서가 필요하지 않는 수준까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은수 삼성전자 전무는 “정부 교육정책에 부응해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학습 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김영재 카이스트 디지털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의 안내를 받아 문제풀이 솔루션 ‘탭 스터디’도 해봤다. 별도의 워드 프로그램이나 인쇄·복사과정없이 시험지를 만들고 학생들이 쓰고 지우는 등 문제를 푸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수업중 간단한 쪽지시험을 볼 때 유용할 것 같았다.
현장의 일선 교사들은 신기한 듯 지켜보았다. 안광운 상동고 교장은 “아직 도입하지 않았지만 정부와 기업에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우리 학교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태블릿PC와 전자칠판 등 스마트 스쿨을 위한 인프라 투자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또 선생님과 학생간 면대면 접촉이 줄어들어 인성교육에는 다소 미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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