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할인 종료 후 12일간 쉼 없이 올랐다.
19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939.97원으로 전일대비 1.45원 상승했다.
휘발유 평균가격은 할인 종료 후 첫날(7일, 1919.33원)부터 19일까지 12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하루 평균 1.72원 상승했다.
정유사 공급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주유소 판매가격은 떨어질 줄 모르는 양상이다.
7월 첫째주와 둘째주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유사 평균 공급가격은 6월 넷째주 ℓ당 876.6원에서 7월 첫째주 855.22원으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정유사들은 국제 제품 가격을 반영해 공급가격을 인하했다. 국내 휘발유 제품 가격에 1~2주 시차를 두고 연동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국제 휘발유 제품 주간 평균가격은 6월 셋째주 배럴당 119.56달러에서 다섯째주 114.74달러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기름값 할인이 끝나는 혼란한 시장 상황을 틈 타 주유소들이 중간에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유소 업계는 억울하는 입장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자영주유소 사장은 "현재 주유소 시장은 포화 상태로 완전 경쟁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카드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을 빼면 남는 게 없는데 폭리를 취했다니 말도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최 장관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향후 1~2주간 국내 기름값은 오를 공산이 크다. 국제 유가와 더불어 7월 첫째주와 둘째주 국제 제품 가격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2주간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며 "정유사 공급가 할인 종료까지 겹쳐 향후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