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룽(沈文榮) 사강그룹(沙鋼集團) 회장(사진)은 지난 13일 중국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에서 가진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와 사강그룹이 파이넥스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 파이넥스 공법의 중국 수출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강그룹은 다수의 합작 파트너 후보중 하나다.<관련기사☞정준양 회장 "파이넥스 中수출..연내 결과 있을 것"(종합)>
선 회장은 중국 철강산업의 향후 구조조정에 파이넥스 공법이 절실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철강 산업이 지금까지 `부족한` 30년이었다면 앞으로는 `넘치는` 30년이 될 것"이라며"생산 확대보다는 기술개선, 신제품 개발, 품질 향상을 비록해 원가 경쟁력 제고 환경 측면의 개선 등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는 많은 중소형 고로를 가진 철강회사가 많기 때문에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포스코의 다년간 연구개발 성과인 파이넥스는 중국으에 매우 적합한 기술이며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 회장은 한국 철강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서 "금방 따라잡을 수는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철강기업 수준은 중국보다 훨씬 높고 특히 연구개발과 관리 차원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국가 정책과 기업의 노력에 달려 있겠지만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투자 의향에 대해서는 "철강산업 자체에는 우리가 한국에 투자할 공간은 별로 없다"면서도 "다만 제품을 팔기 위한 서비스센터 등은 투자할 수 있고 지금도 적절한 투자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 회장은 향후 철강업 경기에 대해 "전망은 밝지만 경쟁은 치열해 `이익도 박하고 손실도 적은`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철강 수요는 현재 수준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강그룹은 장쑤성에 소재한 중국 최대의 민영철강회사로 작년 글로벌 순위 415위, 중국내 40위에 오른 기업이다. 자산 규모는 1500억위안(25조원), 직원 수는 4만여명이다. 현재 포스코와의 합작 스테인리스사인 `장가항포항불수강`에 지분투자(17.5%)를 하고 있다.
선 회장은 1946년생으로 장쑤성 농촌에 있는 공장의 기계조립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75년 직원들과 45만위안을 모아 만든 기업을 발판으로 사강그룹을 이끌어낸 입지전적 기업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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