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도시바가 세계 최초로 안경없이 입체감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는 3D TV를 출시했다.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무안경 방식 12인치 크기 3D TV를 일본 시장에 내놓았다. 오는 26일에는 20인치 모델도 판매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40인치 모델도 판매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세부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우소미 마사키 도시바 디지털부문 사장은 "내년 4월에 출시될 3D TV에는 안경 착용 여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 3D TV는 삼성전자(005930)나 LG전자(066570) 제품과 달리 안경 없이도 3D 효과를 내는 `오토스테레오스코픽(autostereoscopic)`이란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우소미 사장은 "도시바는 무안경 방식의 3D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에게 빼앗긴 TV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경을 착용하는 방식이 영원하진 않을 것"이라며 "매시간 안경을 써야하는 불편함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0월 "무안경 방식은 휴대폰이나 화면 크기가 작은 모바일 기기에서는 적용이 가능하겠지만 TV에는 여전히 기술적 장벽이 있다"며 "무안경 방식 TV가 주류가 되려면 적어도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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