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용기자] 표면도금업체인 케이피엠테크(042040)가 신규사업인 나노사업 부문의 매출을 다음달부터 가시화할 전망이다. 케이피엠테크는 나노사업을 통해 올해 72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채창근 케이피엠테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0여년간 케이피엠테크를 PCB 표면도금 국내 1위로 키워왔다"며 "나노사업을 본격화하는 올해 신규사업에서 72억원, 오는 2010년에 4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피엠테크는 올해 582억원의 매출액과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2010년에는 총매출 1000억원에, 나노사업 부문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케이피엠테크는 지난 1971년 설립된 국산 도금약품 시장의 개척자다. 일본 업체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로 도금약품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79년에는 동도금기계의 국산화에 성공해 도금기계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2006년부터는 항균 효과가 탁월한 은나노로 신규 사업을 확대해 최근 건식 은나노 공법(NAP, Nano Attached Powder)을 이용한 은나노 신규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케이피엠테크 추진중인 나노사업은 친환경 무농약 대체 제품인 은나노 파우더와 백금을 이용한 나노 마스크팩, 그리고 바이오 진단기기에 들어가는 부품인 나노콘 슬라이드 등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2월 출시한 백금 나노 마스크팩은 지난 5월초 별도 판매법인을 설립해 홈쇼핑과 해외 수출 등 다양한 판매루트에 맞는 상품을 개발 중이다. 빠르면 다음달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포항공대 교내기업 1호인 엔에스비포스텍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나노콘 코팅 슬라이드`는 이달부터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진단기기인 나노콘 시스템(일명 나노코리더기)은 다음달 제품 디자인과 설계를 완성해 오는 9월까지 ODM방식으로 양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설탕에 은나노를 입혀 개발한 은나노파우더의 경우 농축산 비료와 농작물 보호제로 상품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반석가금진료연구소 임상결과 닭의 질병예방과 세균 억제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판명돼, 향후 축산용 항생제 대체제 및 사료 첨가물 시장 진출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 대표는 "케이피엠테크의 하이테크 표면처리기술의 무한한 잠재성을 국내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겠다"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나노바이오사업` 부문에는 독점 상품이 많고 정보와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사업의 조기정착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