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한명숙 2명의 대선 예비후보가 이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향후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친노(親 노무현) 후보 중 유시민 후보가 빠졌기 때문에 주말 첫 4연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주말 4연전 결과는 이해찬- 유시민간 2차 후보단일화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친노표 결집하나
친노 후보간 단일화는 예견된 수순.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등 3명의 친노 후보는 예비경선 직후 '후보 단일화'에 대해 공감대를 표명해 왔다. 하지만 유 후보가 일단 발을 빼면서 '파괴력'은 감소했다는 평가다.
지난 5일 예비경선 결과는 2강 3중 구도. 손학규 24.75%, 정동영 24.46%로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이해찬 14.37%, 유시민 10.14%, 한명숙 9.42% 등의 순이었다. 수치상으로는 이해찬 - 한명숙 후보의 지지율 합(23.79%)은 손학규 정동영 지지율에 맞먹는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로 표심이 실제 결집될 지는 미지수다. 유 후보가 빠지면서 단일화 효과가 줄어든 데다 예비경선 당시에도 이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층이 겹쳤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1인 2표제로 실시된 예비경선과 달리 본 경선은 1인1표제로 시행된다.
◇ 유시민, 마이웨이?
당초 이해찬 한명숙 후보는 유시민 후보를 포함한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다. 유 후보는 15일 제주 울산과 16일 강원 충북 투표 결과를 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해찬 한명숙 후보가 유 후보와 절충점을 찾는 대신 부분 단일화를 선택한 것은 유 후보를 압박하겠다는 카드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15~16일 첫 주말 4연전에서 이해찬, 한명숙 후보를 따돌릴 경우 자연스럽게 자신이 친노 후보 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입장도 보다 강경해지고 있다.
그는 이날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 대세론을 꺾기 위해서는 먼저 통합신당 경선의 대세론부터 격파해야 한다"며 "제가 그 일을 해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이날 연설시간 대부분을 할애해 친노 후보간 단일화에서 발을 뺀 이유를 설명했다.
주말 첫 4연전에서 이해찬-유시민 후보간 사제 대결은 향후 친노 후보 단일화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나타날 경우 한명의 후보가 사퇴하면서, 통합신당 경선은 3강 체제로 재편된다. 반대로 지지율이 비슷할 경우에는 이해찬 유시민 후보가 갈라선 채 경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 주말 4연전 고비
후보 단일화가 첫 경선 투표에서 선두권인 손학규 정동영 후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후보 단일화로 인해 두 후보의 지지표가 분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손학규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친노 후보 3명이 단일화했다면 영향이 있겠지만 2명의 단일화로는 대세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해찬 유시민 후보의 지지율 합이 손학규, 정동영 지지율을 크게 웃돌 경우 손학규 정동영 후보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도 여론조사 지지율 1위 후보였던 이인제 후보가 제주 울산 경선에서 각각 2, 3위로 밀려나면서 대세론은 사라졌다.
현재 주말 4연전 결과는 쉽사리 예상하기 힘든 상황. 특히 통합신당 경선이 구 열린우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당내 선거 성격이 짙고 조직선거의 영향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여론조사와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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