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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일상승 `기염`..석달만에 1400선(마감)

김춘동 기자I 2006.04.07 15:33:06

5.36P 오른 1402.36..84년 이후 최장 연속상승
외국인 엿새째 사자..가스·건설·증권·유통 강세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주식시장이 12일연속 오르며 근 석달만에 14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12일연속 오른 것은 84년 1~2월 13일연속 상승 이후 최장 기록이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36포인트(0.38%) 오른 1402.3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40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1월16일 이후 57거래일만이다. 주간 단위로는 전주말에 비해 42.76포인트(3.1%) 오르며 두 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우량종목 100개로 이뤄진 통합지수(KRX100)는 15.99포인트(0.55%) 오른 2918.2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약세로 출발했다. 1400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12일 연속상승에 따른 부담이 컸다. 환율이 연일 급락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엿새째 사자에 나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140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4월중 콜금리 목표치를 4%로 동결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당국이 개입에 나선 덕분에 950원선을 지켰다.

이상진 신영투신운용 전무는 "주식시장이 생각보다 좋다"며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조정이 오더라도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엿새째 사자에 나서며 516억원(이하 정규장 마감기준 잠정치)을 순매수했다. 전기·전자와 건설주를 주로 사들였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매가 118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덕분에 46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47억원을 순매도하며 11일째 차익실현을 이어갔다.

이날 거래대금은 3조4659억원, 거래량은 3억2813만주로 전일보다는 줄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0.79%)과 유통(1.00%) 전기가스업(2.42%) 건설(2.38%) 통신(0.44%) 증권(1.11%) 등은 오른 반면 전기·전자(-0.65%)와 운수장비(-0.50%) 철강·금속(-0.27%)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국민은행(2.01%)과 신한지주(2.06%) 우리금융(2.24%) 등 은행주가 나란히 2%이상 올랐다. 한국전력도 원화강세 수혜 기대로 2.84%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46%)와 현대차(1.26%) LG필립스LCD(-3.99%) 등은 하락했다.

삼양사와 대한제당은 설탕값 인상 기대로 각각 2.52%와 2.38% 상승했다. 현대산업은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5.21% 상승했고 GS건설(4.38%)은 6일연속 올랐다.

반면 현대차그룹 비자금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했던 글로비스는 3.22% 내리며 사흘연속 하락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425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325개로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7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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