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코스닥시장이 약세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내며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거래소와 달리 사흘째 조정세를 보였다. 줄기세포 등 일부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조정국면에서 탈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2일 코스닥시장은 전일보다 3.05포인트(0.56%) 내린 541.78로 마감했다.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해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후속 매수세 불발과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로 약세로 마감했다.
개인은 7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외국인과 국내기관은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262억원(이하 정규장마감 기준 잠정치)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억원과 19억원으로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증가했다. 거래량은 8억700만주로 전일의 6억900만주보다 2억주 늘어났다. 거래대금은 2조4359억원으로 전일의 1조9100억원보다 늘어났다.
시가총액비중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GS홈쇼핑(+0.87%) 조아제약(034940)(+1.39%) LG마이크론(+0.10%) 코미팜(+1.47%) 등이 상승했다. NHN(035420)(-1.71%) LG텔레콤(-1.37%) 하나로텔레콤(-1.20%) 아시아나항공(-0.20%) CJ홈쇼핑(-1.53%) 휴맥스(-0.92%) 주성엔지니어(-2.57%) 다음(035720)(-0.18%) 등이 떨어졌다. 파라다이스(034230)는 보합세를 보였다.
테마주들은 줄기세포주와 M&A주들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고, 전일 강세를 보였던 대북송전수혜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줄기세포테마와 바이오주들은 조정세를 벗어나 `황우석 효과`로 강세를 보였다. 메디포스트(078160)가 전일보다 7100원이 올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산성피앤씨(016100)(+13.8%) 마크로젠(+4.0%)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복제돼지관련주도 강세였다. 진양제약(00737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마크로젠(+4.0%)도 상승세였다.
반면 전일 강세를 보였던 대북송전 관련주들은 6자회담이 막판 이견조율로 난항을 겪자 조정세를 보였다. 제룡산업(033100)(-9.9%) 비츠로테크(-5.9%) 비츠로시스(-5.4%)가 하락했다.
M&A 관련주도 인수합병 소식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이모션 프롬써어티 휴림미디어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유펄스(+13.59%)도 큰 폭으로 올랐다.
웹에이전시업체 이모션(052770)이 게임업체 프리스톤테일과 합병소식으로, 휴림미디어(옛 클레어링크)와 프롬써어티(073570)는 각각 줄기세포 연구회사 휴림바이오셀과 아이테스트를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급등했다.
액정표시장치 도광판과 아크릴수지 전문업체인 유펄스(050760)는 자회사 세화폴리텍과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혀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뉴보텍(060260)은 서울대 바이오 벤처기업 메타볼랩을 인수하기 위해 외부평가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알렸지만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개별종목으로 실적호조주 레인콤(060570)(+9.43%)이 2분기 실적 발표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IHQ(003560)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수혜주로 각광받아 상승했고, 아시아나(020560)(+1.00%)는 오랜 파업에도 강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1개를 포함해 302개였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를 비롯해 548개였다. 4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시세탄력이 약화되어 시가보다 종가가 낮아지는 조정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상승탄력이 종목별로도 둔화되어 장후반 매물이 쏟아지는 흐름이 계속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