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조문 이어져‥故 정세영 회장 빈소 이모저모

좌동욱 기자I 2005.05.23 22:14:29

정몽구 회장 2시간여 빈소 지킨뒤 떠나
강신호 회장 `아쉽다` 연발

[edaily 좌동욱기자] 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별세 사흘째인 23일 빈소인 서울 풍남동 아산병원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몽구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식 출장 중 정 명예회장의 타계 소식을 듣고서 이날 오후 5시경 급거 귀국, 곧바로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빈소에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비롯한 일가 친지들과 가족들만의 애도의 시간을 가진 후 외빈객들을 맞았다. 정 회장은 외빈을 맞을 때를 빼고는 굳게 입을 다물고 말을 극히 삼갔다. 2시간 가량 빈소를 지킨 뒤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함께 빈소를 떠났다. 한편 이날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행렬도 잇따랐다.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한화갑 민주당 대표,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빈소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정몽구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과 따로 2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재계 인사로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故 정세영 명예회장과 함께 모임을 통해 오랫동안 만남을 지속해 왔는데 아쉽다"며 `아쉽다`를 연발했다. 정 명예회장의 별세 다음 날 박성용 명예회장 상을 당한 금호 아시아나 그룹은 대표로 오남수 사장 등 사장급 임원 3명을 보내 조의를 나타냈다. 오 사장 일행은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을 위로했다. 또 정동영 통일부장관, 이희범 장관 등도 밤 10시 넘어 빈소를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늦게까지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문객들은 "한국 경제계를 이끌어 온 두 분이 하루 차이로 세상을 등지게 돼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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