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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문화예술부 왕립무용단은 4~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콘: 라마끼엔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콘’은 정교한 춤사위와 음악, 화려한 가면과 의상이 어우러지는 태국의 대표 전통 가면무용극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이번 공연을 이끄는 시리퐁 타위숩 연출은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콘’은 태국 대표 공연예술로, 고대부터 끊임없이 전승돼 왔다”며 “국내외 많은 관객에게 소개됐을뿐 아니라 특히 태국 어린이와 청소년이 콘을 배우고 있어 이런 관심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라마끼엔의 이야기’는 인도의 고대 서사시 ‘라마야나’를 바탕으로 태국의 역사와 상상력을 더해 탄생한 국민 서사시 ‘라마끼엔’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라마끼엔’은 ‘라마의 영광’이라는 뜻으로, 프라 람(라마)과 악마 톳싸깐 사이의 전쟁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 관객에게 낯선 신화적 세계가 배경이지만 정의와 의무, 사랑과 충성,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담은 이야기다. 타위숩 연출은 “결국 정의가 악을 이기고, 신들과 천상의 존재들이 모여 프라 람의 영광을 찬양한다”며 “선행을 실천해야 한다는 태국인의 믿음, 그리고 선행을 행한 이를 존경하고 찬양하는 가치관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작품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타위숩 연출은 언어 장벽을 우려하기보단 무대 위 몸짓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배우들의 몸짓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동작에서 비롯된 양식화된 형태로, 노래와 내레이션에 맞춰 감정과 행동을 관객에게 직접 전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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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은 신체 특징에 따라 이른 시기부터 배역을 나눠 훈련받으며, 스승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와이 크루’라는 전통 의식도 함께 이어오고 있다. 타위숩 연출은 “공연의 전문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배우들 역시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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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단 71주년을 맞은 상하이경극원은 오는 12~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지단 왕자의 복수’를 공연한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경극의 예술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배경을 ‘적성국’이라는 가상의 고대 중국 국가로 옮기면서도, 삼촌이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차지한 사실을 알게 된 왕자가 의심과 고뇌, 복수의 길로 들어서는 셰익스피어 비극의 핵심 갈등은 그대로 유지했다.
‘햄릿’을 소재로 택한 것은 외국 관객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다. 펑 강 작가는 “중국 전통극은 사전 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햄릿’은 전 세계 관객에게 익숙한 이야기라 이를 통해 경극을 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품의 탄생 계기는 덴마크 크론보르 성에서 열린 연극제 초청이었다. 그는 “크론보르 성은 ‘햄릿’의 배경으로 알려진 곳으로, 전 세계 햄릿 관련 작품이 모이는 축제에 초청받은 것이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고 덧붙였다.
관람 포인트로는 함축적인 무대 언어를 꼽았다. 펑 강 작가는 “경극에서는 작은 움직임에도 의미가 담겨 손짓이나 눈의 움직임, 의상의 색깔로 감정과 인물을 전달한다”며 “한국 관객들이 이런 독특한 연극 언어가 ‘햄릿’을 어떻게 변모시키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극과는 노래로 이야기를 전하는 전통 음악극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 전통의 고유한 특성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펑 강 작가는 “이미 익숙한 이야기를 매개로 중국 전통극이 지닌 독특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경험했으면 한다”면서 “공연이 끝난 뒤에도 이미지와 소리, 감정의 여운이 마음에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극장 기획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는 3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해외초청작 2편을 비롯해 국내 초청작 4편, 국립극장 제작 공연 3편을 공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