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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L 콜레스테롤 변화, 신장이식 환자 장기 생존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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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7.25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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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연구, 신장이식 후 HDL 변화가 이식신 기능 예측에 중요 밝혀져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와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조장희 교수 연구팀이 신장이식 후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의 변화가 심혈관질환과 이식신 기능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장기이식 등록사업(Korean Organ Transplantation Registry, KOTRY)에 등록된 신장이식 환자 4,4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국내 최대 규모 연구로,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 신장이식 후에도 안심은 금물 ... 심혈관질환은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

신장이식은 말기콩팥병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이식을 받은 이후에도 심혈관질환은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식한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동안 의료진은 주로 혈압이나 혈당, 나쁜 콜레스테롤(LDL) 등을 관리해 왔지만,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변화가 신장이식 환자의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 신장이식 환자에서 좋은 콜레스테롤 유지 여부가 예후 좌우

연구팀은 신장이식 전과 이식 6개월 후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해 환자를 ▲지속적으로 낮은 군 ▲낮음에서 정상으로 회복된 군 ▲정상에서 낮아진 군 ▲지속적으로 정상인 군으로 분류한 뒤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좋은 콜레스테롤이 지속적으로 정상 범위를 유지한 환자에서 심혈관질환과 이식신 기능 소실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이 계속 낮았던 환자는 심혈관질환 또는 이식신 소실이 발생할 위험이 약 1.5배 높았으며, 이식 후 정상으로 회복된 환자에서도 위험은 약 1.4배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식 전에는 정상이었던 좋은 콜레스테롤이 이식 후 감소한 환자는 전체 예후가 가장 나빴으며, 이식신 기능을 잃을 위험이 약 3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신장이식 후 HDL 수치보다 ‘변화’가 더 중요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HDL 수치가 낮은지 여부보다 이식 후 HDL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장기 예후를 예측하는 데 더욱 중요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특히 좋은 콜레스테롤이 정상으로 회복된 환자에서도 심혈관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이식 전 오랫동안 낮은 HDL에 노출되면서 이미 혈관 손상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이식 후 HDL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이식신 기능 저하나 대사 이상이 시작되는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있어 보다 면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좋은 콜레스테롤 관리가 신장이식 장기 생존의 새로운 열쇠”

경북대병원 조장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 전후 좋은 콜레스테롤의 변화 자체가 장기적인 심혈관질환과 이식신 생존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전국 코호트에서 입증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이식이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도 꾸준한 HDL 관리가 장기적인 건강과 이식신 보호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는 단순히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뿐 아니라 HDL의 기능 변화와 면역반응, 혈관 건강과의 연관성까지 규명하여 신장이식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장이식 후 시행하는 정기 혈액검사만으로도 환자의 장기 위험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맞춤형 환자 관리와 장기 추적관찰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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