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은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 재편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고양시 내 서울 기피시설 문제 해결 및 양 도시를 잇는 철도망 확대를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수도권 재편은 단순히 행정적 통합을 넘어 양 도시 인프라의 연결과 통합이 목표인 만큼, 기피시설과 교통 문제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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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양시에는 서울시의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시립벽제묘지 등 장사시설과 난지물재생센터,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등 쓰레기 처리시설까지 총 6개의 서울 기피시설이 있다.
여기에 더해 고양과 연접한 상암동에 마포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서울시립벽제묘지는 1963년 조성된 것으로 현재 신규매장 금지 등으로 분묘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고양시는 이 묘지시설을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는 공동개발 정책을 제안하고 고양시로의 반환도 제안했다.
아울러 다른 기피시설에 대해서도 고양시는 현대화·지하화 및 이전 등의 대책을 요구했다.
고양시와 인접해 실제로 고양시민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난지유수지와 은평 공영차고지에 대해서도 고양시의 의견이 반영된 개발 및 정비사업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교통분야에서는 최근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고양~양재 지하고속도로를 고양 자유로 이산포 나들목(IC)까지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의 대안 노선을 함께 발굴하고 △고양은평선과 서부선의 직결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도입 △덕은·향동지구와 가양 간 버스 노선 신설 등 고양시민의 고질적 출퇴근 교통문제를 해소할 고양-서울 간 교통망 확대에 협력할 것을 건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시장이 건의한 현안에 대해 공감하고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동환 시장은 “하루 16만 명 고양시민이 서울로 출퇴근할 정도로 고양과 서울은 생활권을 밀접하게 공유하고 있는데 행정영역에서는 단절을 겪어 왔다”며 “서울과 고양의 경계에서 빚어졌던 오랜 갈등과 현안들이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