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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방정부가 돈과 권한을 가진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고 그것이 지방자치의 기본 원리”라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전북도와 부안군은 세계대회를 이유로 거액의 예산을 배정받은 다음 해외 출장을 나가 대표적인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크루즈 여행도 했다”며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와인 축제까지 다녀오는 등 그야말로 화려한 관광 여행을 세금으로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장기간에 걸친 일당독점 상황에서 지자체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지 못한 탓에 이런 방만한 재정 운영이 된 것은 아닌지도 심각하게 의심된다”며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관광으로 퍼다 쓴 것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여성가족부도 부족한 점이 있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 당은 대회가 마무리되면 지원부처로서 미흡했던 여가부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전북도와 여가부를 거론한 것은 여당 일각에서도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해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 “모든 것이 중앙정부 책임, 대통령의 책임이라 얘기하는 것은 과하다”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 자체는 지자체가 주관한다. 여러 도(道)가 사활을 걸고 우리 지역에 유치하겠다는데, 그때 유치한 지역 지자체에서 책임지고 치르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 “모든 일을 다 국정조사로 하겠다는 ‘국정조사 만능주의’는 정쟁하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집행위원장은 전북도지사다. 전북이 강원도와 경쟁해 유치했기 때문에 주된 책임은 전북도에 있고, 여가부는 지원기관이기 때문에 공동 책임이 있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 해임 건의설에 대해선 “총괄적인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무게가 크지 않겠나. 행사가 끝나면 그런 판단을 국회도 하게 될 것이고, 임명권자인 대통령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