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해선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번 위기(은행 관련)는 거의 끝났다”고 자신했고 월가에서도 “JP모건이 나서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을 진압했다”며 “몇몇 은행의 문제가 은행 전체로 번질 위험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는 FOMC 회의 외에도 3월 구인이직보고서, 4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변화,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고용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애플, 화이자, 모더나, 스타벅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5.47 ▼12.2%)
학자금·모기지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사 소파이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파이가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급증한 4억7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4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0.05달러로 전년동기 -0.14달러 및 예상치 -0.08달러보다 적자폭이 작었다.
소파이는 또 개인대출이 전년대비 46% 증가한 2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 탐사·판매업체 엑슨모빌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투자 매력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 여파다.
골드만삭스는 엑슨모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대신 목표주가는 125달러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년간 엑슨모빌 주가가 170% 이상 급등하면서 S&P500 수익률(13%)을 크게 웃도는 등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너지 섹터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인 만큼 대안을 찾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노르웨이지언 크루즈(NCLH, 14.54 ▲8.9%)
미국의 크루즈 선사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했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지언은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49% 급증한 18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17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EPS는 -0.3달러로 전년동기 -1.82달러는 물론 예상치 -0.42달러보다 적자 폭이 작었다. 이어 연간 조정EPS 가이던스를 종전 0.71달러에서 0.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크루즈 티켓 수요가 견고하다”며 “또 소비자들이 선내에서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세미컨덕터(ON, 78.33 ▲8.9%)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 주가가 9% 가까이 상승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온세미의 1분기 매출액은 19억6000만달러, 조정EPS는 1.19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9억2000만달러, 1.08달러를 웃돌았다.
또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9억8000만~20억8000만달러를, 조정EPS가이던스는 1.14~1.28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9억3000만달러, 1.06달러에 형성돼 있다.